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구용(먹는 형태) 비만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소비자 절반 이상이 주사제보다 먹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치료제 및 체중관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7%가 경구용 비만치료제 선호 의사를 밝혔다. 주사형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으며, 상관없다는 응답은 43.7%였다.

비만치료제 자체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위고비를 이름 이상 알고 있다는 응답은 90.8%, 마운자로는 84.1%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제품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관련 정보는 주로 뉴스와 영상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정보 접촉 경로는 TV·신문·온라인 뉴스(42.0%)와 유튜브(38.8%)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병원이나 의료진을 통해 접했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유튜브와 SNS, 50대는 뉴스 매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의 비만치료제 사용 공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왜곡된 인식 형성이나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43.4%로, 정보 획득이나 동기부여 등 긍정적 평가(22.9%)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높은 인지도와 별개로 실제 약물 사용에는 신중한 태도가 관찰됐다. 치료제를 사용한 적 없는 응답자들은 미사용 이유로 필요성 미체감(28.5%), 부작용 우려(19.5%), 비용 부담(19.5%) 등을 꼽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경우 부작용과 건강상 위험을 가장 우려했다.
비용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더라도 약물을 쓰지 않겠다는 비율이 57.7%로 과반을 넘겼다. 이는 가격 요소 외에도 부작용, 안전성, 약물 의존성, 요요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자의 실제 약물 수용을 막는 주요 장벽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상적인 체형을 묻는 질문에는 건강과 균형을 우선하는 체형과 탄탄한 근육형 체형을 선택한 비율이 합산 47.3%를 기록하며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건강한 몸을 지향하는 변화된 트렌드가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군살 없는 날씬한 체형(37.2%)을, 남성은 탄탄한 근육형 체형(29.0%)을 가장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