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간식 시장에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전문가가 꼽은 최고의 간식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식재료였다.

반려동물 전문 유튜브 채널 '푸우형'에 출연한 10년 차 임상 수의사 고요 수의사는 수많은 간식 중 '신이 내린 최고의 간식'이자 압도적인 S등급으로 '삶은 달걀흰자'를 지목했다. 고요 수의사는 "안 먹이고 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먹여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의 사기 아이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달걀흰자가 최고 등급의 간식으로 꼽힌 핵심 이유는 '영양 균형'과 '안전성'에 있다. 반려견은 전용 주식 사료를 통해 영양 균형을 완벽히 맞추기 때문에, 간식을 무분별하게 급여하면 오히려 균형이 깨지기 쉽다. 반면 달걀은 지방과 미네랄, 그리고 신장에 부담을 주는 '인(Phosphorus)' 성분이 대부분 노른자에 몰려 있고, 흰자에는 순수 단백질과 수분만 남아 있어 체내 영양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천연 단백질 보충제 역할을 한다. 이 덕분에 알레르기만 없다면 신부전 초기·중기 환견이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노령견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조리법 또한 간단하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볶는 대신,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수분을 머금은 '소보로(찜)' 형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내열 용기에 달걀흰자 1개를 넣고 달걀 껍데기 반쪽 분량의 물을 섞은 뒤, 잘게 다진 애호박이나 당근을 곁들인다. 이를 전자레인지에 1~2분가량 돌려 포크로 고슬고슬하게 으깨주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부족한 음수량까지 자연스럽게 보충할 수 있는 맞춤 특식이 완성된다.

다만 아무리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간식이라도 급여 원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고요 수의사는 "간식의 하루 총급여량은 반려견의 앞발 1~2개 크기를 넘지 않아야 한다"며 "여러 간식을 한 번에 섞어주기보다 한 가지 간식을 일정 기간 순환하며 급여해야 알레르기나 소화 장애 등 이상 반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