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도 서비스를 둘러보다 보면 뜻밖의 따뜻한 풍경을 마주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맵(구 다음 지도) 로드뷰 역사상 가장 특별한 가이드로 기억되는 주인공이 있다. 울릉도 옆 작은 섬 죽도에 살던 골든 리트리버 '마루'다.
사연은 과거 다음 지도 시절로 올라간다. 섬 전체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죽도를 촬영하기 위해 로드뷰 카메라 기사가 섬에 발을 들였다. 이때 기사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사람이 아닌 신이 난 모습의 골든 리트리버 마루였다.

낯선 방문객과 카메라 장비를 경계하기는커녕, 마루는 꼬리를 쳐들고 기사의 앞장서며 섬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했다. 오르막길, 산책로, 풀숲에 이르기까지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마루는 길안내를 자처하듯 기사의 곁을 지켰다.
그 결과 죽도 로드뷰 화면에는 어디를 클릭하든 신나게 앞장서거나 카메라를 돌아보며 웃고 있는 마루의 모습이 빠짐없이 담겼다. 로드뷰 속 마루는 단순한 배후 풍경이 아니라, 죽도를 방문한 온라인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당당한 주연이었다.
마루 보러가기: https://kko.to/qZJ0ZJVZeZ
이 장면은 국내외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지도 가이드'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 죽도를 찾아 마루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소소한 힐링을 얻었다.

죽도의 유일한 주민이자 주인 곁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한 삶을 누렸던 마루는 세월이 흘러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하지만 마루가 남긴 온기와 귀여운 발자국은 카카오맵 로드뷰 속 디지털 유산으로 남아, 지금도 섬을 찾는 랜선 여행자들에게 뜻밖의 미소를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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