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행을 접하고 판단하는 미디어 경로가 세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20대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반면, 50대는 여전히 TV 방송과 포털 사이트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트렌드 인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로 트렌드를 처음 접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8.8%에 달했으나 50대에서는 26.4%에 그쳤다. 반면 TV·방송을 통해 접한다는 응답은 20대가 10.8%에 불과했던 반면 50대는 42.4%를 기록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유일한 플랫폼은 유튜브였다. 유튜브를 트렌드 접점으로 꼽은 응답자는 20대 64.0%, 30대 55.2%, 40대 53.2%, 50대 44.0%로 집계되며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트렌드에 대한 관심과 실제 경험률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트렌드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20대(51.2%)에서 가장 높았고 30대(47.2%), 40대(41.6%), 50대(34.8%) 순이었다. 직접 이용하거나 경험해본다는 비율 역시 20대 41.2%에서 50대 18.8%로 급감해 관심과 행동 간의 격차가 중장년층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요즘 유행’이라고 인식하는 기준도 달랐다. 20대는 SNS에서 자주 보일 때(53.6%)를 핵심 신호로 받아들였지만, 50대는 뉴스·방송에서 자주 다뤄질 때(46.4%)나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할 때(42.8%) 비로소 트렌드로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소비 단계에서는 연령에 상관없이 유행의 영향력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46.9%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를 때 유행 여부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50대 역시 44.4%가 영향을 받는다고 밝혀 40대(42.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피앰아이 조민희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세대 간 차이는 민감도의 문제라기보다 트렌드를 발견하고 검증하는 채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짚었다. 이어 단일 채널에 하나의 메시지만을 송출하는 방식으로는 전 세대의 공감을 얻기 어려우므로 타깃 세대에 맞춘 채널별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