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광주, 한 서양 여성의 장례 행렬이 지나가자 상복을 입은 여성 수백 명이 "어머니, 어머니"를 부르며 울었습니다. 광주에서 처음 열린 시민사회장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 선교사로 조선에 온 간호사 엘리자베스 쉐핑, 한국 이름 서서평입니다.
22년, 광주의 어머니
1912년 서른두 살에 조선에 온 그는 22년 동안 광주를 중심으로 한센병 환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돌봤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을 열 명 넘게 수양딸로 키웠고, 남편을 잃은 여성 수십 명과 한집에 살며 자립을 도왔습니다. 여성들이 배울 곳이 없자 이일학교를 세웠습니다.

조선간호부회를 만들다
1923년에는 조선간호부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오늘날 대한간호협회의 뿌리입니다.
영양실조로 떠난 간호사
그는 쉰네 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영양실조였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나눠 주느라 정작 자신은 제대로 먹지 못했고, 마지막에는 자기 몸까지 의학 연구에 써 달라며 기증했습니다.

담요 반 장
그가 남긴 것은 담요 반 장과 약간의 곡식, 동전 몇 닢이 전부였습니다. 그의 방 벽에는 이런 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

영화로 다시 만난 서서평
그의 삶은 2017년 CGNTV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로 다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