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코리아가 다큐먼트 AI 전문기업 로민과 손잡고 기업용 AI 기반 개인정보 비식별화 통합 솔루션인 '로민 리댁트 AI 어플라이언스(Lomin Redact AI Appliance)'를 선보였다. 대규모 개인정보 문서를 다루면서도 엄격한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해야 하는 금융, 공공, 의료 등 규제 산업군을 정조준한 솔루션이다.
최근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 속에서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기업들의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핵심 자산인 문서를 외부 클라우드로 반출하지 않고 내부 인프라 안에서만 처리해야 하는 폐쇄망 및 온프레미스 환경 구축은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의 필수 선결 과제로 꼽혀왔다. 양사는 이러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연산 하드웨어부터 전문 소프트웨어까지 하나로 묶은 일체형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번 통합 솔루션은 레노버의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서버 씽크시스템(ThinkSystem)과 엔비디아(NVIDIA) GPU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강력한 AI 연산 인프라 위에 로민의 비식별화 소프트웨어 및 전용 운영 환경을 사전 통합해 고객사 납품 즉시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도입 기업은 별도의 인프라 설계나 복잡한 통합 작업 없이도 원문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내에 보관한 채 비식별화 작업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보안 사고의 위험성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다.
VLM 기술로 비정형 필기체와 왜곡 문서까지 정밀 탐지
솔루션의 두뇌 역할을 맡은 로민의 '로민 리댁트'는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기존의 단순 규칙 기반이나 정규식 필터링 방식은 정형화된 서식에만 반응해 복잡한 비정형 문서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로민 리댁트는 문서의 시각적 레이아웃과 텍스트의 문맥을 함께 종합 분석한다.

덕분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쓴 필기체, 표 안에 숨겨진 정보, 직인이나 도장과 겹친 텍스트, 저화질 스캔본이나 비뚤게 회전된 문서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민감정보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식별해 낸다. 비식별화 작업 후에는 결과값의 신뢰도를 자동으로 점수화해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만 작업자에게 안내하며, 역할 기반 접근 제어 기능을 통해 작업 범위와 권한을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노버코리아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국내 유망 AI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연계를 한층 넓혀갈 계획이다. 글로벌 하드웨어 경쟁력에 국내 기술 기업의 특화 솔루션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내는 엔터프라이즈 AI 생태계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은 기업의 AI 활용이 현업으로 깊숙이 파고들수록 연산 성능은 물론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 온프레미스 구축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노버는 검증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이 민감한 내부 데이터를 빈틈없이 지키면서 AI의 실질적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