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에는 꼭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전해야 하는 친구, 아이들, 임신 중인 가족, 그냥 오늘은 쉬고 싶은 사람까지요. 이럴 때 콜라 한 잔 대신 예쁜 잔에 담긴 목테일(무알콜 칵테일)을 내면 모두가 같은 분위기로 건배할 수 있습니다.
목테일은 흉내(mock)와 칵테일(cocktail)을 합친 말로, 술 없이 칵테일처럼 만든 음료입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연말 홈파티에 바로 쓸 수 있는 6가지를 골랐습니다.

준비물: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 탄산: 탄산수, 사이다, 진저에일 중 1~2가지
- 시럽: 설탕 시럽(설탕과 물 1:1을 데워 녹인 것), 그레나딘 시럽 또는 과일청
- 가니시: 라임·레몬, 민트, 로즈메리, 냉동 크랜베리나 체리
- 얼음: 넉넉하게. 큰 얼음일수록 천천히 녹아 맛이 덜 묽어집니다
1. 버진 모히토
가장 대중적인 목테일입니다. 라임과 민트를 잔에서 살짝 으깨 향을 내는 게 핵심이에요.
- 라임 1/2개, 민트 잎 10장
- 설탕 시럽 2큰술(또는 설탕 1큰술)
- 탄산수 200ml, 얼음
잔에 라임 조각과 민트, 시럽을 넣고 숟가락으로 4~5번 눌러 즙과 향을 낸 뒤 얼음을 채우고 탄산수를 붓습니다. 민트를 너무 세게 찧으면 쓴맛이 나니 가볍게 눌러 주세요.

2. 크랜베리 로즈메리 스파클러
빨간 음료에 초록 로즈메리 한 줄기만 꽂아도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이 납니다. 연말 파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예요.
- 크랜베리 주스 120ml
- 탄산수 또는 사이다 100ml
- 레몬즙 1작은술, 로즈메리 1줄기, 얼음
얼음 잔에 크랜베리 주스와 레몬즙을 먼저 넣고 탄산을 천천히 붓습니다. 로즈메리는 손바닥에 한 번 탁 쳐서 꽂으면 향이 더 올라옵니다.

3. 셜리 템플
미국에서 아이들이 어른처럼 건배할 때 마시던 대표 목테일입니다. 달콤해서 아이들 반응이 가장 좋습니다.
- 진저에일 200ml(없으면 사이다)
- 그레나딘 시럽 1~2큰술
- 체리, 얼음
얼음 잔에 진저에일을 채우고 그레나딘 시럽을 마지막에 부으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붉은 그라데이션이 생깁니다. 그레나딘이 없으면 석류 주스나 딸기청으로 대신해도 됩니다.

4. 무알콜 뱅쇼
추운 날 저녁 모임이라면 따뜻한 음료가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와인 대신 포도주스로 끓이면 아이도 함께 마실 수 있어요.
- 포도주스 1L(4~5잔 분량)
- 오렌지 1개, 사과 1/2개
- 시나몬 스틱 2개, 정향 4~5개, 꿀 약간
과일을 얇게 썰어 모든 재료와 함께 냄비에 넣고 약불에서 20~30분 데웁니다. 팔팔 끓이면 향이 날아가니 김이 오를 정도만 유지하세요. 손님이 오기 전에 미리 끓여 두면 집 안에 향이 퍼져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5. 오미자 에이드
한국식 목테일로 손님 반응이 좋은 메뉴입니다.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색도 예뻐서 연말 테이블에 잘 어울립니다.
- 오미자청 3큰술
- 탄산수 180ml
- 배 슬라이스(선택), 얼음
잔에 오미자청을 넣고 얼음과 탄산수를 부은 뒤 가볍게 저어 줍니다. 얇게 썬 배를 한두 장 넣으면 시원한 단맛이 더해집니다.

6. 유자 진저 하이볼(무알콜)
재료 두 가지로 끝나는 가장 쉬운 메뉴입니다. 집에 있는 유자청을 활용해 보세요.
- 유자청 2큰술
- 진저에일 200ml, 얼음
유자청을 잔 바닥에 넣고 진저에일을 조금 부어 먼저 녹인 다음, 얼음을 채우고 나머지를 붓습니다. 생강 향이 유자의 단맛을 잡아 줘서 어른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더 예쁘게 내는 작은 팁
- 설탕 테두리: 잔 테두리에 레몬즙을 바르고 설탕을 묻히면 눈 내린 듯한 느낌이 납니다.
- 냉동 과일을 얼음 대신: 냉동 크랜베리나 블루베리는 얼음 역할도 하고 장식도 됩니다.
- 잔은 투명하게: 색이 예쁜 음료라 투명한 잔에 담아야 사진이 잘 나옵니다.
- 단맛은 나중에 조절: 시럽은 적게 넣고 맛을 본 뒤 추가하세요.
마치며
목테일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위한 대체 음료가 아니라, 모두가 같은 잔을 들 수 있게 해 주는 연말 메뉴입니다. 이번 모임에는 6가지 중 두세 가지만 골라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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