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수면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깊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일, 열대야는 20일을 기록하며, 수면 적정 온도인 18~22도를 한참 웃돌았다.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밤마저 더워지자 사람들이 잠을 위한 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실제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종합 커뮤니케이션 그룹 KPR 산하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분석한 3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에 따르면, ‘여름철 수면’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3월 대비 5월에 약 43% 증가했다. ‘냉감 이불’, ‘쿨링 제품’, ‘열대야’, ‘수면 루틴’ 같은 단어들이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며, 본격적인 쿨슬립(Cool Sleep) 시장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냉감 이불부터 AI 수면 분석기까지… 쿨슬립템 인기
냉감 침구, 쿨젤 매트리스, 메쉬 베개는 이제 기본. 여기에 서큘레이터, LED 수면등, 냉감 커튼 같은 ‘쿨링 인테리어’ 제품들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SNS에선 #쿨슬립템, #여름숙면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실사용 후기가 빠르게 퍼지며 추천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기술과의 결합도 눈에 띈다. 슬립테크(Sleep-Tech)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여름철 수면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AI 기반 수면 모니터링 앱, 자동 온도 조절 매트리스, 스마트 밴드 등은 사용자의 뒤척임, 심박수, 코골이 등을 분석해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일러 브랜드 ‘나비엔’은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AI 수면 모드를 개발했다.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슬립 사이클, 오우라 링, 핏빗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수면 데이터를 시각화해 수면 루틴 개선을 돕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조선호텔’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냉감 침구를 선보이며 여름 침구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신제품은 코오롱의 프리미엄 냉감 원사 ‘포르페’를 활용한 ‘프로즌’을 비롯해 텐셀 소재의 ‘윈터’, 실크 감촉의 ‘실비아’, 린넨 마감의 ‘아이스 모달냉감 홑이불’ 등으로 구성되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전용 라인으로 동시 출시됐다.
특히 2025년형 ‘NEW 스노우 냉감 시리즈’는 조선호텔의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과 강화된 기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디필로우와 베개커버를 포함한 풀세트 구성을 통해 여름철 숙면 환경을 제안하며, 공식 온라인몰과 마켓컬리, SSG닷컴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여름 수면, ‘데이터 기반 전략’으로 진화 중
KPR 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수면’, ‘숙면’, ‘온도’, ‘습도’, ‘기술’, ‘패턴’, ‘인공지능’ 등 수면 질과 직접 연관된 키워드들이 쿨슬립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개인 수면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의 확대다.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관련 제품을 추천하거나, 숙면 시간대에 맞춰 쿠폰을 발송하는 등의 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수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과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이슈”라며 “쿨슬립 제품과 슬립테크의 결합은 여름철 수면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