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무선이어폰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제품 간 성능과 가격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은 음향품질, 외부소음 제거(ANC), 통화품질, 연속 재생시간, 지연시간, 안전성(최대음량 등)까지 폭넓은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제품 선택 시 소비자의 사용 목적에 맞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음 재생 성능 평가에서 보스, 삼성전자, 소니, 애플, JBL 등 고가 브랜드와 함께 브리츠, LG전자, QCY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리버 제품은 음의 왜곡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 '보통' 수준에 그쳤다. 외부소음 제거 기능 역시 고가형 5개 제품이 모두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중저가형에서는 브리츠와 샤오미, QCY, LG전자 제품이 ‘양호’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통화품질 부문에서는 조용한 환경에서는 삼성, 소니, 애플, 브리츠, 샤오미 제품이,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삼성, 애플,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특히 삼성전자 ‘Galaxy Buds3 Pro’와 애플 ‘AirPods Pro(2세대)’는 두 환경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속 재생시간은 소니 ‘WF-1000XM5’ 제품이 최대 15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아이리버 제품은 4시간 50분으로 가장 짧았다. ANC를 켠 상태에서는 JBL 제품이 9시간 10분으로 가장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상과 음향의 지연시간은 제품 간에 최대 0.19초~0.38초까지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게임모드 등 특수모드 사용 시 지연이 최대 74%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아이리버 제품은 유럽 안전기준(100dBA)을 초과하는 최대음량으로 ‘주의 필요’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제품은 모두 전자파 내성과 표시사항 등 법적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무게, 전용앱 지원, 공간음향, 무선충전, 오라캐스트 지원 등 부가기능 또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한국소비자원은 “무선이어폰은 주 사용 용도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하며, 가격과 부가기능뿐만 아니라 음향 품질, 통화환경, 재생시간 등 종합적인 비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선택에 도움이 되는 객관적 품질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