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바닷가, 그 중에서도 70여 년 전 조선소였던 공간이 현대미술의 전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속초 칠성조선소에서 네 번째를 맞는 ‘2025 bac. 속초아트페어’가 열린다.

‘작은 도시들과 예술의 관계’를 고민하는 이 예술 축제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지역 작가와 전국 단위 예술가, 예술 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 bac. 속초아트페어’ 칠성조선소 야외 행사장

칠성조선소는 1952년부터 실제 조선소로 운영됐던 장소로, 현재는 카페와 전시 공간,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바다와 예술이 맞닿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올해 아트페어는 기존 속초·고성·양양 지역 작가뿐 아니라 강릉까지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발굴한 신진 작가들과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작가들이 참여해, 총 1만원에서 3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현장에서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우리는 C가 된다’. 컬렉터(Collector), 동료(Companion), 공동체(Community), 장인(Craftsman) 등 다양한 키워드를 담은 ‘C’를 통해, 예술과 사람, 지역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한다는 취지다.

‘2024 bac. 속초아트페어’ 전시장 전경

또한 딱딱한 전시 형식을 벗어나, 디제잉 공연, 퍼포먼스, 가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 지역 기반 브랜드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3대째 속초에서 서점을 운영 중인 동아서점, 고성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동해형씨’, 속초의 식물 작업실 ‘숙주나무’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성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한다.

아트페어 관계자는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시도를 계속해왔다”며 “예술이 일상이 되고, 도시가 예술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5 bac. 속초아트페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2025 bac. 속초아트페어’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