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로 건너뛰기 본문으로 건너뛰기

인천공항 극심한 주차난, 원인은 '직원 특혜 주차권' 남발 있었다

인천공항 극심한 주차난, 원인은 '직원 특혜 주차권' 남발 있었다

해외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의 고질적인 주차난 뒤에는 공사 임직원들의 과도한 특혜와 허술한 관리 체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의 최근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및 자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급한 정기주차권이 무려 3만 1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주차면수의 84.5%를 차지하는 규모로, 공사는 적정 발급 한도나 명확한 기준도 없이 신청하는 직원 모두에게 주차권을 남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발급된 무료 정기주차권이 사적으로 오용되며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는 점이다. 업무 출퇴근용으로만 제한되어야 할 주차권이 개인 연가나 휴가 기간 등 사적 용도로 부정 사용된 사례가 지난해에만 1천 2백여 건 넘게 적발됐다. 심지어 일부 직원은 해외여행을 떠나며 공항 주차장에 20일 이상 장기 주차를 하고 수십만 원에 달하는 주차 요금을 전액 면제받기도 했다. 정작 이들 정기권의 하루 평균 사용률은 13.8%에 불과해, 쓰지도 않는 주차 공간을 대량으로 선점하며 일반 이용객들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기권 관리 소홀로 국민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공사 측은 부실했던 업무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주차장 운영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매번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사설 대행을 전전하거나 먼 거리의 임시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던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공공시설을 사유화한 행태에 대한 허탈감과 공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스 큐레이션 뉴스 큐레이션
쉐어하우스 필진 (뉴스 큐레이션)

뉴스레터 구독하기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시면 선별된 글을 메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