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꽃을 ‘보는 여행’을 넘어, 꽃 사이를 직접 ‘걷는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가 봄을 대표하는 매화, 산수유, 복수초, 할미꽃, 진달래, 유채꽃, 벚꽃의 개화 시기에 맞춰 전국 각지의 비경을 걷는 ‘봄꽃 트레킹’ 상품을 선보이고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기존의 꽃놀이와는 차별화된다. 한국 5대 고매(古梅)를 만나는 고즈넉한 사찰 길부터 분홍빛 능선이 펼쳐지는 진달래 군락지, 해안선을 따라 걷는 유채꽃 비단길까지, 지역의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동선을 구축해 여행객이 계절의 정취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변산마실길 유채꽃밭 전경

가장 먼저 봄을 깨우는 매화 여행은 고즈넉한 산사와 전통 고택을 배경으로 구성됐다. 순천 금전산과 금둔사를 잇는 산행 코스는 물론, 선암사에서 굴목재를 넘어 송광사까지 이어지는 조계산 트레킹, 화엄사와 연기암 치유탐방로를 따라 걷는 사찰 순례길 등 인파를 벗어나 조용히 매향을 음미할 수 있는 코스들이 준비됐다.

3월에는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와 야생화 군락지가 주인공이다. 구례 산수유마을과 지리산 둘레길을 잇는 일정은 노란 산수유 물결 속을 직접 걸어 들어가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천 산수유마을에서는 정개산과 원적산 둘레길을 따라 축제 현장으로 스며들 듯 진입하는 이색적인 동선을 제공한다. 정선 동강의 할미꽃 군락지 탐방 후 가리왕산 능선을 걷는 코스는 명소 관람과 산행의 리듬이 조화롭게 이어진다.

산 전체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 트레킹은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여수 영취산에서는 남해의 탁 트인 풍경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장관을 마주할 수 있으며, 약 30만 평에 달하는 대구 비슬산 군락지는 광활한 꽃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듯한 경험을 안긴다. 강화 고려산은 서해 조망 산행과 역사 명소 탐방을 동시에 품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4월에 만나는 유채꽃 여행은 지역 고유의 풍경과 꽃밭을 연결했다. 삼척 맹방 유채꽃과 덕봉산 해안 탐방로는 푸른 바다와의 대비가 일품이며, 창녕 남지 유채꽃 단지와 우포늪 생명 둘레길을 연결한 코스는 습지 생태와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는 여정이다. 변산마실길 3코스를 따라 채석강을 걷거나 관매도에서 이국적인 절경을 만나는 1박 2일 일정 등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벚꽃 시즌에는 화려한 명소 대신 산자락 깊숙이 피어난 소박한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금산 보곡마을의 ‘자진뱅이 둘레길’은 깊은 산중 산벚꽃의 담백함을 전하며, 서산 개심사의 청벚꽃과 겹벚꽃을 감상한 뒤 아라메길을 거쳐 해미읍성에 닿는 동선은 자연과 역사가 포개진 공간에서 봄의 마지막 장면을 음미하도록 돕는다. 함양 상림공원에서 화림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선비문화 탐방로 역시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여정을 완성한다.

승우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봄꽃 트레킹은 꽃이 피어나는 길을 직접 걸으며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람보다 꽃을 더 많이 만나는 길 위에서 자연과 마주하는 진짜 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승우여행사는 공식 홈페이지(www.swtour.co.kr)를 통해 테마별 봄꽃 연계 트레킹 상품의 상세 일정과 난이도를 안내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 및 예약은 홈페이지 또는 유선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