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강성규)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가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 영화 교육의 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제79회 칸영화제에 AFiS 출신 졸업생 및 재학생 10명이 참여한 총 5개의 작품과 프로젝트가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성과는 공식 초청 부문을 비롯해 몰입형 콘텐츠, 독립 세션, 산업 프로그램 등 영화제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학교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에 초청된 <안개 속의 코끼리(ELEPHANTS IN THE FOG)>다. 2019년 졸업생 아눕 포델이 제작한 이 영화는 네팔 영화 사상 최초로 해당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작품은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수상작으로, AFiS 교육과 국제 공동제작 시스템이 결합해 거둔 대표적인 결실로 꼽힌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 경쟁부문(Immersive Competition)’에는 2026년 재학생 니에바 젠-카일의 단편영화 <노란 지느러미(YELLOWFIN)>가 초청되어 미래형 콘텐츠 분야에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독립 세션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에서도 동문 간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동제작 성과가 돋보였다. 감독주간 초청작 <천국으로 가는 아홉 사원>은 2021년 AFiS 개발 프로젝트로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출신의 졸업생 3인이 프로듀서 및 공동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부문에는 태국 출신 동문 매넘 차가식과 사마비 품무앙이 협업한 단편영화 <어둠 속에서 무엇을 찾는가?>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마켓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서도 AFiS의 강세는 이어졌다. 2025년 졸업생 파딜라 리스티안티가 신진 프로듀서 육성 프로그램인 ‘뉴 프로듀서스 룸’에 선정되었으며, 찰리 펑은 칸 필름마켓의 주목할 만한 프로듀서로 선정됐다. 또한 필리핀과 일본 동문이 협업한 프로젝트 <마이 미싱 하프>가 피칭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국제 공동제작 가능성을 타진한다.
“AFiS에서의 교육 경험이 작업 방식과 시야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국제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 <안개 속의 코끼리> 프로듀서 아눕 포델
내년 설립 10주년을 앞둔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매년 20여 명의 정예 아시아 영화인을 배출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앞으로도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영화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