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또 한 번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섰다. 북미 최대 규모 방송영상 콘텐츠 행사인 2025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Banff World Media Festival)에서 한국이 최초로 ‘주빈국(Country of Honour)’으로 선정된 데 이어, 세계 3대 방송 시상식 중 하나인 록키 어워즈(Rockie Awards)에서는 '명예의 나라(Honoured Country)' 기념패까지 수상하며 글로벌 위상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알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본 행사에 참가해 공동관 운영과 단독 쇼케이스, 공식 세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밴프 페스티벌 역사상 처음으로 주빈국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그 영광의 시작점에 K-콘텐츠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드라마·예능·오리지널 IP까지… 단독 쇼케이스에 북미 시선 집중

행사 첫날 진행된 ‘Korea Content Showcase: Where Stories Begin’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피의 게임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최근 주목받은 한국 콘텐츠들이 현지 관객 200여 명에게 선보여졌다. 이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열린 국가 주관 쇼케이스로, 북미 시장 내 K-콘텐츠의 브랜드력을 실감케 했다.

콘진원은 지난 6월 8일부터 11일까지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콘진원은 CJ ENM, MBC, 에이스토리 등 주요 콘텐츠 기업 6곳과 함께 공동관을 운영하며, 넷플릭스, NBC유니버설, 벨미디어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도 다수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수출이 아닌 공동 제작과 IP 협업 등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행사 2일차에는 ‘Inside K-Content’라는 주제로 한국 세션이 공식 콘퍼런스로 진행됐다. CJ ENM, LG유플러스, Mr. Romance 등 국내 주요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K-콘텐츠가 어떻게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 전략, IP 확장성을 이뤄내고 있는지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LTNS>를 공동 연출한 임대형, 전고운 감독도 참석해 오리지널 드라마의 진화 과정을 소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CJ ENM의 장세희 부장은 “K-콘텐츠의 힘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깊이 있는 스토리, 그리고 탁월한 완성도”라며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결국 ‘이야기를 만드는 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인정한 창의성과 영향력… 한국, ‘명예의 나라’로 선정

9일 열린 록키 어워즈에서는 콘진원이 한국 대표로 ‘명예의 나라(Honoured Country)’ 특별 기념패를 수상하는 감격적인 순간도 있었다. 밴프 페스티벌 역사상 주빈국 제도가 도입된 것도, ‘명예의 나라’ 헌정이 수여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이는 K-콘텐츠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 세계 방송영상 생태계에 본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콘진원은 6월 9일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에서 열린 록키 어워즈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명예의 나라’ 특별 헌정 기념패를 수상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수상은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시장이 공인한 결과”라며 “65만 명의 콘텐츠 종사자와 함께 이룬 쾌거이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창작자,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 내 한국 콘텐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2025 방송영상콘텐츠 해외전시·마켓 참가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의 K-콘텐츠는 단순히 ‘잘 만든 콘텐츠’를 넘어, 세계 콘텐츠 생태계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축이 되고 있다. 밴프에서 시작된 이 위상은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와 협업을 통해 확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