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가 끝났는데 표시창에 처음 보는 표시가 뜹니다. LG 드럼세탁기라면 'tcL'이나 '트롬 통살균', 삼성 드럼세탁기라면 모델에 따라 세탁통 모양 램프나 무세제통세척 버튼 깜빡임입니다. 고장이 아니라 세탁조를 청소할 때가 됐다는 알림입니다.
이때 과탄산소다부터 찾기 쉬운데, 기준은 집에 있는 재료가 아니라 내 세탁기 제조사의 안내입니다. 2026년 11월 기준 LG전자 안내에서 과탄산소다만 따로 넣는 경우를 직접 다룬 대목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설명서에 정해 둔 클리너와 코스가 있는 집이라면 과탄산소다를 따로 넣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과탄산소다 몇 컵, 몇 시간 불리기 같은 방법은 인터넷 글마다 숫자가 다릅니다. LG전자 고객지원은 베이킹소다·과탄산소다·구연산을 각각 물에 녹여 부어 넣는 방식을 검증되지 않은 방법의 예로 들며, 설명서의 통살균 방법을 쓰라고 합니다. 과탄산소다와 구연산이 반응해 이산화탄소가 생기면 드럼 문이 열리거나 수위 감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LG가 권하는 산소계 클리너와 과탄산소다는 무엇이 다를까요. LG 안내에 둘을 견준 설명은 없습니다. LG가 권하는 쪽은 세탁조 클리너로 나온 제품을 표기된 양만큼 쓰는 것이고, 고무패킹을 닦을 때 쓰라는 산소계 표백제는 통 청소와 별개의 안내입니다.
LG와 삼성, 안내가 다릅니다
LG전자는 빈 세탁통에 산소계 세탁조 클리너를 정량만 넣고 통살균 코스를 돌리라고 안내합니다. 염소계(락스 등)와 산성 클리너는 변색이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라고 합니다.
주기는 고객지원 안내에 따라 월 1회 또는 30회 사용 뒤 1회, 다른 관리 안내에는 한 달에 1~2회로 조금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표시가 뜨는 때도 대략 30회 사용 뒤입니다.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에는 세제 없이 돌리는 무세제 통세척 코스가 있습니다. 표시부 설정은 60도이지만 실제로는 70도로 동작하고, 온도나 헹굼 횟수는 바꿀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안내에 따르면 코스를 40회 쓴 뒤 41~45회가 끝날 때 램프가 켜지며, 횟수는 모델마다 다릅니다. 무세제가 아닌 통세척 코스를 쓰는 모델은 권장 세척제를 넣으니 내 세탁기 버튼부터 봐야 합니다. 여기서 확인한 삼성 안내에는 과탄산소다 이야기가 없습니다.
통돌이는 LG전자 통돌이 안내를 보면 기능에 따라 나뉩니다. [통세척]이나 [통살균] 코스가 있으면 코스를 고르고 세탁조 클리너를 적정량 뿌린 뒤 돌립니다. 코스가 없는 모델은 클리너를 뿌리고 세탁조의 3분의 2 이상 물을 받아 2~3분 돌려 풀어 준 다음, 전원을 끄고 2~4시간 불린 뒤 다시 켜 세탁·헹굼·탈수를 돌립니다.
이 안내도 산소계 클리너를 권하고 염소계·산성 클리너는 피하라고 합니다. 다른 회사 세탁기는 모델마다 다르니 설명서나 고객센터에서 확인하세요.

락스는 어떨까
락스를 쓰려 한다면 먼저 제조사 안내를 봅니다. LG처럼 염소계를 피하라는 제조사라면 일반 락스뿐 아니라 락스 성분이 든 세탁조 세정제도 쓰지 않습니다.
유한크로락스는 2021년 고객 답변에서 락스로 세탁조를 직접 소독하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했고, 2024년 답변에서는 전문 지식 없이 원액으로 직접 소독하지 말고 전용 세정제를 쓰라고 했습니다. 전용 세정제는 제품 라벨에 적힌 방법을 따릅니다.
어떤 경우에도 섞으면 안 됩니다. 유한크로락스는 2020년 답변에서 락스를 60도 이상으로 가열하거나 산성 물질과 섞으면 염소 기체가 나올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냄새가 심하다고 클리너를 돌린 뒤 곧바로 다른 세정제를 들이붓는 일은 피하세요.
통살균 코스에 세탁물을 함께 넣지 않는 것도 기본입니다. LG전자는 고온과 강한 회전으로 옷감이 상할 수 있다고 하고, 삼성전자 통세척 안내도 세탁물을 넣지 말라고 합니다.
세탁조만 닦아서는 빠지는 곳이 있습니다. LG전자 안내 기준으로 세제통은 일주일에 한 번 빼서 미지근한 물로 씻고, 고무패킹은 한 달에 한 번 산소계 표백제를 묻혀 닦아 말립니다. 배수필터는 통 안의 뜨거운 물이 식은 것을 확인한 뒤 분리해 이물질을 뺍니다.
코스가 끝나면 문과 세제 투입구를 열어 습기를 말립니다. 빨래에서 나는 냄새가 걱정이라면 빨래 냄새의 원인을 다룬 글도 함께 보세요.
세탁기 조작부에서 '통세척'이나 '통살균' 글자를 찾았다면 절반은 끝났습니다. 그 코스에 무엇을 넣으라고 적혀 있는지는 설명서 한 쪽이면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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