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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공장에서 시작된 인연, 폴란드 도시에 '한국의 날'이 생겼습니다
- URL: https://www.sharehows.com/wroclaw-korea-day/
- Published: 2026-10-15T13:50:11.000Z
- Updated: 2026-10-15T13:50:11.000Z
- Description: 폴란드 브로츠와프시가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한국의 날'로 정했습니다. 2006년 LG 진출로 시작된 인연이 도시의 연례 축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 Author: 뉴스 큐레이션
- Tags: 사회·이슈

폴란드 서남부의 도시 브로츠와프. 이 도시의 달력에는 올해부터 새로운 날이 하나 생겼습니다.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 '한국의 날'입니다.

한 번 열고 끝나는 행사가 아닙니다. 브로츠와프시는 해마다 돌아오는 도시의 연례 축제로 이날을 정했습니다. 먼 나라의 한 도시가 왜 우리의 이름을 달력에 새겼을까요.

![브로츠와프 한국의 날 행사장](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0/---------_------------_crowd.jpg)

10월 10일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제1회 '한국의 날' 행사장. 사진 성남시

## 공장에서 시작된 인연

이야기의 시작에는 공장이 있습니다. 2006년 LG가 이 지역에 진출했고, 지금은 브로츠와프 인근에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하러 온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모여 살면서 이 일대에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한인사회가 생겼습니다. 현지 대학에는 한국학 과정이 생겼고,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장 하나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사람이 문화를 데려온 셈입니다.

## '한국의 날'이 만들어지기까지

올해 6월 9일, 브로츠와프시와 폴란드한인회, 주폴란드한국대사관이 브로츠와프 시청에서 협약을 맺었습니다.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한국의 날'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자는 약속이었습니다.

폴란드한인회 관계자는 유럽의 지방정부가 한인사회와 공식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행사를 도시 차원의 연례 축제로 제도화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 첫 번째 '한국의 날', 1만 명이 찾았다

첫 행사는 10월 10일 브로츠와프 백년홀 컨벤션센터에서 폴란드한인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성남시에 따르면 1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고, 1,000석 규모 공연장 밖으로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성남시립국악단 공연](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0/---------_------------_gugak.jpg)

'한국의 날' 무대에 오른 성남시립국악단. 사진 성남시

무대에서는 성남시립국악단이 민속악 합주 '시나위'와 타악 독주 '설장구' 등 7곡을 연주했습니다. 한문화진흥협회의 한복 패션쇼도 열렸습니다. 한글과 사군자, 태극의 청홍과 건곤감리를 색과 문양에 담은 한복을 한국 모델과 폴란드 현지 모델이 함께 선보였습니다.

K푸드 페스티벌에서는 떡볶이와 라면이 완판됐고, 현지 사람들이 K팝에 맞춰 '랜덤 플레이 댄스'를 즐기는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 서류가 아니라 사람

행사를 계기로 성남시와 브로츠와프시는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성남시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야체크 수트리크 브로츠와프 시장은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 "진정한 동반자는 서류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류가 아닌, 직접 만나 눈을 맞출 때 굳건한 신뢰가 쌓이는 동반자가 됩니다."

![한국의 날 행사장의 양 도시 시장](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0/---------_------------_mayors.jpg)

'한국의 날'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누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야체크 수트리크 브로츠와프 시장. 사진 성남시

공장에서 시작된 인연이 사람을 모았고, 사람이 문화를 데려왔고, 이제는 한 도시의 달력에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내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도 브로츠와프에서는 '한국의 날'이 열립니다.

참고: 성남시 보도자료(2026.10.13), 재외동포신문, 월드코리안뉴스, 아시아투데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