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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손으로 새벽종을 친 『강아지똥』 작가, 권정생 이야기
- URL: https://www.sharehows.com/kwon-jeong-saeng-bare-hand-bell/
- Published: 2026-11-02T02:59:23.000Z
- Updated: 2026-11-02T02:59:23.000Z
- Description: 추운 겨울 새벽에도 맨손으로 교회 종을 친 종지기, 『강아지똥』 작가 권정생. 작은 흙집에서 살다 책값을 모두 어린이에게 남기고 떠난 이야기.
- Author: 뉴스 큐레이션
- Tags: 피플·스토리

경북 안동 일직면의 작은 시골 교회 종탑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새벽 종소리는 가난하고 소외받고 아픈 이가 듣고, 벌레며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가 듣는데, 어떻게 따뜻한 손으로 칠 수 있느냐.” 이 교회 문간방에 살며 추운 겨울 새벽에도 맨손으로 종을 친 종지기가 바로 『강아지똥』과 『몽실 언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입니다.

![사진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1/kwon_blog_00_photo.jpg)

사진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권정생은 1937년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해방 뒤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집안은 가난했고, 그는 어린 나이부터 나무장수와 고구마장수, 가게 점원으로 떠돌며 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떠도는 사이 얻은 병은 평생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 교회 문간방에서 나온 『강아지똥』

1967년, 서른 살의 권정생은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자리를 잡고 일직교회 문간방에 살며 종을 치는 종지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1969년, 바로 그 방에서 쓴 동화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강아지똥』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길가의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을 피우는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에도 제 몫이 있다는 이 짧은 이야기는 이후 그림책으로도 나와 지금까지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맨손으로 새벽종을 친 『강아지똥』 작가, 권정생 이야기](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1/kwon_blog_02_dandelion.jpg)

## 책이 팔려도 넓히지 않은 흙집

『강아지똥』에 이어 『몽실 언니』까지 그의 책은 널리 읽혔고 인세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을 언덕 아래 작은 흙집에서 검소하게 살았고, 그 집을 끝까지 넓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른 살 무렵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교회 종지기로 살았습니다.

![맨손으로 새벽종을 친 『강아지똥』 작가, 권정생 이야기](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1/kwon_blog_03_house.jpg)

## 마지막 부탁, 책값은 어린이에게

권정생은 2007년 5월 1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유언장에 자신의 책에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들, 특히 북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써 달라는 뜻을 남겼습니다. 그 뜻에 따라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세워져 그의 유산과 인세를 관리하며 어린이를 돕는 일을 이어 왔습니다.

유골은 그가 살던 흙집 뒤 빌뱅이 언덕에 뿌려졌습니다. 맨손으로 새벽종을 치던 종지기의 작은 흙집은 지금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 언덕 아래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맨손으로 새벽종을 친 『강아지똥』 작가, 권정생 이야기](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11/kwon_blog_04_hand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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