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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파란 꽃게는 뭐지?"… 제주 바다 나타난 '아열대 청색꽃게'
- URL: https://www.sharehows.com/140392/
- Published: 2026-05-18T02:21:28.000Z
- Updated: 2026-09-03T09:13:12.000Z
- Description: 낯선 비주얼에 숨은 반전 맛
- Author: 뉴스 큐레이션
- Tags: 여행

제주도 바다에서 선명한 푸른빛을 띤 생소한 꽃게가 잇따라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서 어민들과 수산 당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에는 어쩌다 한 번씩 간헐적으로 보이던 외래종 '청색꽃게'가 최근 제주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남부와 북부 연안 전역에서 무더기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이 낯선 푸른 꽃게를 새로운 수산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을 정도로 출현 빈도가 급증했다. 지구가열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가져온 풍경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 신기한 비주얼의 꽃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낯설기만 하다.

### 눈이 번쩍 뜨이는 푸른 등껍질, 독이라도 든 걸까?

현지 어민들이 통발을 건져 올릴 때마다 섞여 나오는 청색꽃게는 생김새부터 강렬하다. 수컷은 선명하고 어두운 청색 바탕에 화려한 무늬가 있고, 암컷은 어두운 녹색에 구름 모양의 패턴을 띠고 있다. 대중적인 토종 꽃게의 붉고 갈색 빛 도는 등껍질에 익숙한 우리 처지에서는 "혹시 독성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법한 외형이다.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05/140392_46487_2210.jpg)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식용 꽃게다. 이 청색꽃게는 동남아시아 아열대 바다나 인도양, 남태평양 등지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동남아 여행을 가면 누구나 한 번쯤 맛보는 유명 크랩 요리의 주인공들과 같은 계열이다. 일반 꽃게보다 더 따뜻한 수온(26\~28도)에서 훨씬 활발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뜨거워진 제주 바다를 제집처럼 여기고 빠르게 정착한 상태다.

### 한국인에겐 아직 낯선 맛, "꽃게탕 재료 바뀔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청색꽃게는 아직 미지의 식재료다. 간장게장이나 꽃게탕으로 소비되는 기존 토종 꽃게와 비교했을 때 '많이 먹어보지 않은 낯선 맛'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꽤 높은 대접을 받는다. 일반 꽃게보다 유독 집게발이 크고 단단하며, 그 안에 살이 꽉 차 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껍질을 까면 드러나는 속살은 부드럽고 달콤한 감칠맛이 강하며, 게장(내장) 역시 특유의 녹진하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미 국내 일부 수산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별미로 꼽히는 남해안 '청게'와도 결이 비슷해, 일단 맛을 보면 거부감이 사라진다는 후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 해역의 일반 꽃게 어획량이 해마다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급증한 청색꽃게의 시장성과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입 경로와 자원량을 정확히 파악해 향후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후 변화가 가져온 한반도 수산 지도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눈에 띄는 화려한 푸른빛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이 낯선 이방인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식탁 위 꽃게탕과 찜 요리의 주역으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