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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리즘의 감옥을 탈출하다: '업스크롤드'로 향하는 디지털 보트피플
- URL: https://www.sharehows.com/140221/
- Published: 2026-01-28T15:46:14.000Z
- Updated: 2026-09-03T09:14:14.000Z
- Author: 뉴스 큐레이션
- Tags: 생활

2026년 1월, 스마트폰 화면 너머에서는 조용한, 그러나 격렬한 '대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정들었던 틱톡(TikTok)과 인스타그램의 아이콘을 삭제하고, 캥거루 한 마리 없이도 호주발 훈풍을 몰고 온 새로운 앱 '업스크롤드(UpScrolled)'에 짐을 풀고 있습니다.

단 며칠 사이 다운로드 수가 2,800% 폭증하며 앱스토어 1위를 점령한 이 현상의 이면에는, 한 남자의 비극적인 서사와 거대 자본을 향한 대중의 서늘한 분노가 얽혀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완료된 틱톡의 미국 내 지배구조 개편이었습니다. '오라클'을 포함한 보수적 자본이 틱톡의 키를 잡자마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정치적 목소리가 검열되고 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때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인물이 바로 이삼 히자지(Issam Hijazi)입니다. IBM과 오라클 출신의 이 베테랑 기술자는 가자지구 비극 속에서 가족 60명을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빅테크의 알고리즘에 의해 '섀도우밴(차단)'당하는 것을 목격하며 결심했습니다. "누구도 입을 틀어막지 못하는 광장을 직접 만들겠다"고요. 그렇게 탄생한 업스크롤드는 자본과 정치로부터 독립된 일종의 '디지털 스위스'가 되었습니다.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601/140221_46184_4858.png)

### 알고리즘에 지친 영혼들

사람들이 업스크롤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존 앱들이 "네가 좋아할 만한 건 이거야"라며 자극적인 영상을 떠먹여 주는 '강제 급식' 방식이었다면, 업스크롤드는 시간순 피드(Chronological Feed)라는 투박하지만 정직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난 1월 26일, 업스크롤드의 서버는 말 그대로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밀려드는 가입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자, 공식 계정은 "여러분들이 너무 빨리 몰려와서 우리 서버가 기절(tapped out)했습니다"라는 유쾌한 항복 선언을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기성 소셜 미디어의 검열과 조작에 신물이 난 대중의 갈증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 찻잔 속의 태풍인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인가?

물론 업스크롤드가 틱톡이나 메타(Meta)라는 거대한 성벽을 완전히 무너뜨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사용자들이 더 이상 '알고리즘의 노예'로 남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삼 히자지가 던진 작은 돌멩이는 "내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달라"는 거대한 해일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본질이 '연결'이 아닌 '통제'로 변질된 시대, 업스크롤드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지금 제대로 전달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