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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원의 낭만, 홍콩 여행에서 '트램'을 반드시 타야 하는 이유
- URL: https://www.sharehows.com/140181/
- Published: 2025-12-24T16:19:38.000Z
- Updated: 2026-09-03T09:14:32.000Z
- Description: 2층 맨 앞자리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홍콩의 일상
- Author: 틈나행
- Tags: 여행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심의 속도. 홍콩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스치는 이미지다. 하지만 이 화려한 마천루 사이를 비집고 유유히 달리는 낡고 투박한 2층 전차가 있다. 현지인들이 ‘딩딩(Ding Ding)’이라는 정겨운 애칭으로 부르는 홍콩의 명물, 트램(Tram)이다. 홍콩 여행자들에게 트램 탑승이 단순한 이동을 넘어 ‘필수 코스’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512/140181_46095_2934.png)

홍콩 트램은 1904년 첫 운행을 시작해 올해로 121주년을 맞이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차량이 2층으로 구성된 트램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이다. 최첨단 테슬라와 낡은 트램이 나란히 달리는 도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홍콩만의 독특한 미장센을 완성한다.

### 2층 맨 앞좌석, 홍콩을 내려다보는 '프라이빗 전망대'

트램의 진가는 2층 맨 앞좌석에 앉았을 때 드러난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은 홍콩의 민낯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준다.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512/140181_46094_2823.png)

에어컨 대신 열려 있는 창문 사이로 고소한 거리 음식의 냄새, 시장통의 활기찬 소음, 습한 홍콩의 바람이 들이친다. 코즈웨이 베이의 화려한 네온사인부터 완차이의 낡은 건물들까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홍콩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램은 홍콩에서 가장 경제적인 교통수단이다. 거리에 상관없이 성인 기준 단돈 $3 HKD(한화 약 500원 내외)면 홍콩섬 동서를 가로지를 수 있다. 지하철(MTR)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게 데려다준다면, 트램은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을 선물한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덜컹거리며 나아가는 트램 안에서는 "빨리빨리"를 외치던 여행자들도 어느새 창밖 풍경에 넋을 잃고 여유를 찾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0SIwq3Jjw

트램 이용법은 간단하다. 차량 뒷문으로 탑승하고 내릴 때 앞문에서 요금을 결제한다. 홍콩의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 하나면 충분하다. 특히 도심에 불이 밝혀지는 저녁 시간대에 탑승하면, 홍콩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낭만적인 야경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홍콩의 화려함에 지쳤다면, 잠시 속도를 늦추고 트램에 몸을 실어보자. 500원의 요금으로 마주하는 홍콩의 진짜 얼굴은 그 어떤 화려한 전망대보다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홍콩 여행의 낭만은 트램이 아닐까?

https://www.youtube.com/watch?v=zWjDCcqfY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