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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닭, 흐르는 물에 씻으면 '세균 샤워' 한다고? 그럼 핏물은 어떡해?
- URL: https://www.sharehows.com/140162/
- Published: 2025-11-21T16:26:32.000Z
- Updated: 2026-09-03T09:14:40.000Z
- Description: 생닭을 왜 씻지 말라고 하는 걸까?
- Author: 뉴스 큐레이션
- Tags: 생활

삼계탕이나 닭볶음탕을 하려고 마트에서 사 온 생닭을 꺼내면 특유의 미끌거리는 점액질이나 뼈 주변의 핏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 대부분은 본능적으로 싱크대로 가져가 흐르는 물에 뽀득뽀득 씻으실 겁니다. 뭔가 씻겨 내려가야 개운하고 깨끗해진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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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식약처를 비롯한 전 세계 위생 기구들은 하나같이 생닭을 절대 흐르는 물에 씻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도대체 왜 씻지 말라는 것인지, 그렇다면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핏물과 잡내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방울의 배신' 때문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닭이 과거보다 위생적인 것은 맞지만, 닭의 껍질이나 내장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균'이 자연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도꼭지를 틀어 닭을 씻는 그 순간 발생합니다. 강한 수압의 물이 닭 표면에 부딪히면 미세한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물방울은 최대 80\~90cm 거리까지 퍼져 나간다고 합니다.

![](https://www.sharehows.com/content/images/202511/140162_46050_345.png)

이때 캠필로박터균이 물방울을 타고 싱크대 옆에 씻어둔 상추나 과일, 도마, 행주, 심지어 요리하는 사람의 옷과 팔에까지 내려앉게 됩니다. 닭 한 마리를 깨끗하게 하려던 행동이 오히려 부엌 전체에 세균 스프레이를 뿌리는 결과를 낳는 셈입니다. 실제로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상당수가 덜 익힌 고기보다 세척 과정에서의 교차 오염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요리 특성상 핏물을 제대로 빼지 않으면 국물 맛이 텁텁해지고 누린내가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무조건 씻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세균을 퍼뜨리는 방식인 흐르는 물'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안전과 맛을 모두 잡는 현실적인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 방법 1\. '데치기'가 최고의 세척 (가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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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씻지 않고 바로 '끓는 물에 데치는 것'입니다. 포장에서 꺼낸 닭을 바로 냄비에 넣고 한 번 후루룩 끓여내 보세요. 75도 이상의 열은 캠필로박터균을 완벽하게 사멸시킬 뿐만 아니라, 핏물과 불순물이 응고되어 제거되기 때문에 위생과 깔끔한 국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 방법 2\. 굳이 씻어야 한다면 '물 담아 씻기'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아 꼭 물에 씻어야 한다면 절대 수도꼭지 아래에 닭을 바로 대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신 큰 볼에 물을 미리 가득 받아둔 뒤, 닭을 그 속에 조심스럽게 담가 흔들어 씻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씻은 물을 버릴 때도 싱크대 바닥에 가깝게 대고 살살 흘려보내야 물 튀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백숙이 아닌 튀김이나 구이를 할 예정이라면 굳이 물을 묻히기보다 깨끗한 키친타월로 표면의 수분과 핏물을 꾹꾹 눌러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남아있는 균은 조리 과정의 열로 모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방법 3\. 요리순서 바꾸기

마지막으로 요리 순서만 바꿔도 식중독 위험이 확 줄어듭니다. 샐러드나 쌈 채소처럼 익히지 않고 먹는 식재료를 가장 먼저 손질해 다른 곳으로 옮겨두고, 닭은 모든 준비가 끝난 마지막에 꺼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저녁 닭 요리를 계획 중이시라면 수도꼭지를 트는 대신 냄비에 물을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요리법이 될 것입니다.